안성시의회 파행이어지면서 안성시정 사업 추진 '적신호'국힘 주도 시의회 지난해 본예산 심의 때 390억원↓
|
![]() ▲ 안성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11일간 장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주변지자체 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방문해 격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
안성시의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안성시정의 원활한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개원부터 안성도시공사 설립이나 공영마을버스 도입 등 민주당 소속 김보라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다.
김보라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지만 시의회는 5명이 국민의힘으로 나머지 3명의 더불어민주당보다 다수를 차지하면서 민선 8기이후 집행부와 시의회간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본예산 심의 때는 가용재원 2400억원 가운데 16%인 390억원의 민생예산을 삭제하고, 최근 임시회에 상정한 12건의 조례안은 일괄 부결 처리하는 등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시 체육회 관련 예산까지 삭감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시청·시의회 앞에서 항의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 15일부터는 자신들이 시의회 파행운영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맞은 편에서 장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농성기간만 11일째로 현재 단식 농성장에는 황윤희, 최승혁 시의원이 남아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정상화를 위한 단식농성 중단 조건으로 ▲여야정협의체 구성, 정기 공개회의 개최 ▲예산의 합리적 심사 및 삭감 시 구체적 사유 제시 ▲부결 및 보류된 모든 조례와 안건 재상정 ▲시장과 의장의 면담 합의안 이행 등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먼저 시의회 파행에 대해 시민께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민생과 시민을 위해 즉시 의회에 복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복귀 조건으로 특정 사업 예산 편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추후 의회에 들어와 논의할 사항"이라며 협상의 의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5일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의힘 행태가 안성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목조르기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 이는 안성시민의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횡포 사태가 안성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목조르기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곧 안성시민의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나 다름없다. 의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독단적인 행태를 멈추고 민주당 의원과 함께 성숙한 협치 의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