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괴소포' 나흘간 478건...'브러싱 스캠' 가능성 제기

'미확인 국제우편물' 받았다 신고 하루만에 58건
인명피해없고 우편물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어
해외온라인 쇼핑몰 실적 부풀리기 가능성 주목

정은아 | 입력 : 2023/07/24 [12:21]

▲ 해외 발송 미확인 우편물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경기도 곳곳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에서 접수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하루 사이 50여건으로 늘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최초 신고가 있던 21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478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미확인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하루만에 58건 추가 접수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최초 신고가 있던 21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478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장소는 공공기관 38건, 민간시설 440건이다. 다만, 신고 가운데 절반가량인 232건이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시군별 접수현황은 고양이 4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 34건, 화성 31건, 오산 8건, 용인 24건, 성남 23건, 남양주 23건, 안산 22건, 안양 9건, 평택 16건, 시흥 19건, 광주 23건, 광명 17건, 군포 2건, 하남 12건, 이천 12건, 안성 4건, 의왕 4건, 양평 10건, 여주 10건 등이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해외 발송 미확인 우편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소방은 장비 1132대, 인원 3879명을 투입해 10개 우편을 수거하고 236건을 경찰, 군,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 인계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편물에서 발견된 특이사항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무작위로 소포를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리뷰나 구매량이 많은 제품을 선호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수법이다.

 

이번 소동을 일으킨 우편물의 발송지 주소는 2020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돼 논란을 일으켰던 우편물 발송지 주소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당시 미국 정부는 수사 끝에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관계자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긴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해외 발송 미확인 우편물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국방과학연구소 정밀 검사에서 별다른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울산 사건은 정체불명의 소포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확인, 보호복 착용 후 유관기관과 대응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우편물은 열지 말고 112나 119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현장속으로
메인사진
[기획]'글로벌축제' 선정된 '수원화성문화제 등 3대 축제, 꼭 가봐야 할 이유 있다
메인사진
[현장취재]한국나노기술원, 과학문화융합포럼...AI 헬스, 문화, 젠더를 고민하다
메인사진
인라열 봉사단체, 박상면 배우와 함께 추석맞이 조건 없는 나눔 '훈훈'...660여만원 기부
메인사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고기초 학부모 '소통'...통학로 점검
메인사진
수원 '반도체 패키징 트랜스 포럼' 개최...김희열 삼성전자 상무 "성장동력은 '협력'"
메인사진
수원새빛돌봄 1주년...촘촘히 챙긴 이재준 수원시장, 지원 가구 '소통'
메인사진
'아안모'시민감시단, 아이들 인권 보호 본격 활동 시작
메인사진
수원시마을만들기 조례 폐지안, 수원시의회 부결
메인사진
수원 세류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의 힘으로 반찬경진대회 개최
메인사진
[인터뷰] 이종희 공수모 대표 "수원마을만들기조례 유지되야한다"
메인사진
[다시보는인터뷰]전경원 경기도청 자문관, "IB 한계를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입시 현실이 가혹하다"
메인사진
'성인페스티벌 논란'...수원시민사회단체·수원시, 공론화 및 법적 제도화 추진한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