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오산시청 후문에서 19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온 이신남(오발탄포럼 대표) 전 청와대 비서관이 22일 오전 11시 수원에 있는 성빈센트병원 응급실로 긴급 호송됐다.
앞서 오산지역 시민단체, 호남향우회는 ‘이신남 단식 농성 중단 촉구 긴급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대표 설득에 나섰다.
매일 건강을 체크하던 의료진은 이신남 전 비서관의 단식 기간 동안 수차례의 위기 상황 등, 건강상의 문제로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단식을 중단해야한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당뇨에 따른 지병으로 지난 15일 단식농성 11일차를 맞아 심한 두통으로 농성장 천막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권영채 원로목사와 신춘희 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지난 단식 기간 동안 이신남 전 비서관이 우리 오산의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던진 작은 돌맹이는 둥근 파문을 그리며 큰 울림이 되었다.”며, “이 전 비서관은 곡기를 끊은 지 18일차가 되었고 자신이 몸을 스스로 갉아먹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오산의 시민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오산의 제 정당은 정치적인 견해와 입장을 떠나 한 생명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하나로 뭉쳤다"며 "이 전 비서관의 단식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조봉열 오산시 호남연합회 회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단식 중단을 촉구 했다.
이번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전 몇일 전부터 오산지역 정가와 시민단체들이 연명의사를 밝혔으나 이신남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기자회견이 이날 열렸다.
이신남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시민단체가 미리 준비한 호송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편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서 약 1000여명의 시민이 동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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