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의 인권 보호와 안전한 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 '아안모(아이들의 안전한 마을 만들기)'가 1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안모'는 사단법인 수원여성인권돋음(대표 정선영)과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입주민들이 만든 아이들의 안전지키미 '아미'(대표 이종희)가 협력해 지난 6월5일 결성했다.
'아안모'의 결성 배경은 2023년 7월 수원역 디스코 팡팡 성착취 사건과 2024년 초등학교 인근에서 예정되었던 성페스티벌 KXF 행사와 같은 사건들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사건들은 지역사회에서 아동·청소년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 줬으며, 이에 대한 대응과 예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이에 '아안모'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범됐다.
지난 2021년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폐쇄된 후,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표지판이 사라지면서 수원역 인근은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거리로 변화했다.
그러나 2023년 수원역 디스코 팡팡 사건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에서도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2024년 초등학교 인근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예정되었으나 시민사회단체와 수원시민, 수원시의 반발로 무산된 사건도 있었다.
수원시는 2022년 11월부터 '수원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례에 따르면, "아동친화도시"란 아동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고 구현되는 도시를 의미하며, 수원시장은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안모'는 이러한 조례를 기반으로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주 1회 수원역 일대를 순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아동친화도시의 비전에 따라 아동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조례 개정과 놀이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안모' 관계자는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아동·청소년 그루밍 성범죄 등으로부터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아이들의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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