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에서 원(院)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발의한 후반기 의장 불신임 안건이 부결됐다.
시의회는 22일 오전 제3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유준숙 의원 등 13명이 발의 한 의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 본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8일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하며 의회사무국에 의장 불신임 안건에 대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열리게 됐다.
이재식 의장을 대신해 김정렬 부의장이 직무대행으로 본회의 사회를 맡은 가운데 의장 불신임 안건 투표에서 재석의원 37명 가운데 찬성 18표, 기권 1표가 나와 부결됐다.
지방자치법 62조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발의, 과반수 찬성을 충족해야한다.
그러나 안건투표 직전,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장 불신임 안건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이다.
유준숙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들의 대화 제안을 민주당 측이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완료해 의장과 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 3개 특위위원장까지 시의회 모든 자리를 민주당 측이 독식했다"며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에 반발해 릴레이 삭발식에 이어 22일 의회 국민의힘 대표인 유준숙 의원과 부대표 홍종철 의원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원특례시청사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시의회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의장 자리를 두고 다퉜고, 결국 민주당 내 의장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이재식 의원이 무소속으로 의장이 됐다.
<저작권자 ⓒ 경기뉴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