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경기지사 "국민 분노 지수 올라가 임계점 넘을 수 있다"봉하마을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 발언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 지수가 점점 올라가고, 어느 수준에서 임계점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초청 특별대담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날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 갔던 상황을 설명하며 "지금 대한민국 의료대란이 굉장히 심각하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며칠 전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의료대란 현실에 대해 다른 나라 사람처럼 얘기해 놀라기도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문을 닫고 의사는 옷을 벗고 나가는 사람이 속출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국민들께서 그동안 쌓아온 분노에 임계점을 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자체가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같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다음 선거에서 도지사 재선과 대선에 대한 질문에 김 지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정의 구체적인 결과를 위해서 한번 더 하는 것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또 그 이상의 대선에서 헌신하는 보다 직접적인 것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청 집무실에 있는 '실사구시' 친필 탁상시계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22년 전 선물 받은 것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만든 '국가 비전 2030' 전략보고서의 묘지 헌정 등을 언급하며 "사람에 대한 존중과 큰 정치를 한 공통점이 있다"며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점으로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특별대담에 앞서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목표를 분명히 잡고 길게 가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고 썼다.
'목표를 분명히 잡고 길게 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집 '진보의 미래'에 나오는 내용으로 김 지사는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다짐으로 방명록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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