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재준 "정조대왕 능행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하겠다"

이재준 "정조대왕 능행차는 범접 못 할 '수원다움'"...시민이 이뤄낸 결과
"정조대왕능행차 1795년 을묘년 원행 그대로 확대해보고 싶다." 의지 밝혀

정은아 | 입력 : 2024/10/08 [03:18]

▲ 이재준 수원시장이 6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이 지나가는 장안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역사 속 을묘년 원행이 정조대왕이 기획한 행차였다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렬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새로운 역사"라며 의미를 밝히고 있다. ⓒ 수원시    

 

"누구도 범접 못 할 '수원다움' 정조대왕 능행차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이끌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6일 자신의 SNS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듯, 누구도 범접 못 할 '수원다움'이 세계인의 공감과 감동을 끌어낼 거라 믿습니다"라며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2024 정조대왕 능행차'와 61(60+1)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 이후 새로운 60년을 향한 힘찬 걸음의 성공을 내디딘 기쁨을 밝히며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더 크게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조대왕 능행차...시민과 함께 이뤄낸 범접 못 할 '수원다움'

 

'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후기 문화적 황금기 시대에 큰 부흥을 이루었던 22대 왕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 화성시에 있는 부친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까지의 총 8일간 진행한 1795년 을묘년 ‘화성원행(華城園行)’을 재현한 행사다.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은 이날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약 50km 구간을 재현했다. 

 

▲ 6일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 구간 행렬 모습.ⓒ 수원시       

 

수원시 2구간은 말 114필과 2,500여 명의 원행단·동행단·여행단·공연단 등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도 함께 참여해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어느 해보다도 규모가 가장 크고 볼거리가 풍성하게 재현했다. 또한 수원시 전 구간 행렬을 드론으로 촬영, 유튜브로 역사학자가 직접 해설하며 생중계를 진행하며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장엄함을 선보이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전국 단위로 모집한 전문, 아마추어 공연단 24개 팀 479명이 능행차 재현행렬 사전과 후미에서 행진했으며 장안문, 여민각 등 주요 지점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 해병대 및 지작사 의장대 공연, 길마재, 국제교류 도시 공연단 등의 공연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후 장안문에서 '수원유수'로서 정조대왕을 맞이하며 "역사 속 을묘년 원행이 정조대왕이 기획한 행차였다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렬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새로운 역사"라며 "정조대왕의 효심, 애민 정신뿐 아니라 시민의 힘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 6일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 구간 행렬 모습. 국내외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은 ‘시민과 함께하는 수원화성 등불 잇기’와 폐막연으로 마무리됐다. ‘서장대야조도’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수원화성 등불 잇기는 서장대에 일원에서 외국인 주민을 비롯한 시민 1,000여 명이 직접 만든 등을 들고 전 세계에 수원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였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에 "1795년 을묘년의 원행이 229년 세월을 건너 오롯이 되살아났습니다. 화려하고 장엄하고 웅장합니다. 질서정연하되 자유분방하고, 허물없는 어울림 가운데 위엄과 기품이 넘칩니다. 어떤 미사여구로도 형용 못 할, 하나가 된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정조대왕 능행차의 장관에 그저 경탄할 따름"이라며 감격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시장은 능행차의 성공을 시민들에게 돌리며 "이 위대한 행렬을 완성한 주인공은 빗방울 속 터질 듯한 박수와 환호로 좌우를 채워 주신 우리 시민들"이라며 "저마다 점 하나가 되어 장대한 행렬을 걸작으로 빚어주신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 5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시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함께 수원화성문화제 행사 곳곳을 방문하며 글로벌 축제로서의 의미성을 설명하고 있다. ⓒ 수원시    

 

◆정조대왕능행차...이재준 수원시장"1795년 을묘년 원행 그대로 확대해보고 싶다"

 

수원시는 '정조대왕능행차'를 1795년 을묘년의 원행 그대로 확대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초 정조대왕능행차는 ‘수원화성문화제(1964년 시작)’의 부대 행사로 1996년 시작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대표 행사로 인식된다. 

 

초기에는 수원시 관내에서만 열렸다가 2017년 서울시에서 화성시까지 전체 구간이 완성됐다. 지난해 10월 행사에서는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체 59.2㎞ 구간 가운데 광화문광장·행궁광장·융릉 등 주요 거점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수원시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정조대왕능행차'를 1795년 을묘년의 원행 그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확장성'과 함께 역사성을 담보하는 것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포부다.

 

이재준 시장은 5일 수원시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서울에서부터 시작해 수원까지 실제로 오갔던 동선 그대로 확대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역축제도 방탄소년단(BTS) 같은 국가대표 축제로 키울 필요가 있다"라며 "정조대왕 능행차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어 "(능행차를 지나는 경로의 지자체와 협의가 이뤄져 원행 그대로 확대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행사를 키우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 장관은 "지역축제는 지역이 먼저 해야 한다. 국가가 나서야만 꼭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지자체와 잘 협의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검토해 보겠다. 화성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체부는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커 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6일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 구간 행렬 모습.ⓒ 수원시    

 

실제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2024대만 국제여전'에서 수원화성문화제 등을 포함, 글로벌 축제 통합 해외 시연회를 개최해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도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치와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축제를 미래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의 의미를 담아 '제60+1회 수원화성문화제'로 '새빛축성'을 주제로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재준 시장은 "성역에 헌신한 수많은 장인과 모군이 돌 하나를 쌓고 흙 한 줌을 다지듯, 시민 한분 한분의 땀과 노고가 빚어내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자랑스럽다"며 "저 역시 한 사람의 수원시민으로서 125만 위대한 시민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이 한량없이 감격스럽다"라며 축제의 성공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이재준 시장은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린 이들, 기꺼운 참여로 축제를 빛내신 시민 모두에게 가슴 가득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시민 염원을 모아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년도 문화관광축제’의 상위 3개 축제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4~2026 글로벌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 6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이 지나가는 장안문 앞에서 맞이하고 있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영진 국회의원 등 모습. ⓒ 수원시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현장속으로
메인사진
[기획]수원·용인·고양·창원·화성 시장, 특례시 지원특별법..."재정 이양이 먼저" 한목소리 내
메인사진
[기획]'글로벌축제' 선정된 '수원화성문화제 등 3대 축제, 꼭 가봐야 할 이유 있다
메인사진
[현장취재]한국나노기술원, 과학문화융합포럼...AI 헬스, 문화, 젠더를 고민하다
메인사진
인라열 봉사단체, 박상면 배우와 함께 추석맞이 조건 없는 나눔 '훈훈'...660여만원 기부
메인사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고기초 학부모 '소통'...통학로 점검
메인사진
수원 '반도체 패키징 트랜스 포럼' 개최...김희열 삼성전자 상무 "성장동력은 '협력'"
메인사진
수원새빛돌봄 1주년...촘촘히 챙긴 이재준 수원시장, 지원 가구 '소통'
메인사진
'아안모'시민감시단, 아이들 인권 보호 본격 활동 시작
메인사진
수원시마을만들기 조례 폐지안, 수원시의회 부결
메인사진
수원 세류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의 힘으로 반찬경진대회 개최
메인사진
[인터뷰] 이종희 공수모 대표 "수원마을만들기조례 유지되야한다"
메인사진
[다시보는인터뷰]전경원 경기도청 자문관, "IB 한계를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입시 현실이 가혹하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