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의 화통한 소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 300일을 맞아 26일 140여 명의 기자와 함께한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정명근 시장의 손에는 종이 한 장 들려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시간 동안 군더더기 하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명근 시장은 언론인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1시간 30분간 진행된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군 공항, 전세 사기 등 최근 불어지고 있는 문제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묵혀있던 사안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으로 그 약속을 이행했다.
이날 최근 동탄 전세 사기에 대해서 국토부, 당정협의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한 정 시장은 "LH가 전세 피해 오피스텔 등을 매입하는 방식을 정부에 건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라리 화성도시공사가 능력이 되면 500채고 1,000채고 사서 기업체 기숙사 제공 등 기업과 계약을 하는 방식을 통해 관내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은 사실상 정 시장이 이날 자신의 깊은 고민을 언론인들과 처음 소통한 것이다.
이러한 격의 없는 소통은 4월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화성시민 주요 관심 사업설명회에서도 이어졌었다. 정 시장은 이번 사업설명회 역시 언론인과의 소통처럼 시민들의 수십 건의 질문에 곧바로 답변을 넘어 토론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명근 시장의 '화통한 소통'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날 정 시장은 "화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읍면동 근무를 했기 때문에 저만큼 화성을 잘 아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했고 선거에서도 '준비된 시장'이라고 운동했었다"며 "취임해보니 모르는 분야도 너무 많았기에 산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했던 300일이었다"고 30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저는 전문가도 만나고 각 지역주민들을 계속 만나면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정 속에서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에 있기에 "외롭다"는 현재의 마음도 조심스럽게 비쳤다.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솔직함' 더 소통하고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성실함'
"100년 화성의 비전을 위해 화성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남은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청년의 마음'을 가진 진정성이 시민들을 한 걸음씩 밝은 미래로 이끌어 가고 있음을 현장 속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꼼꼼함으로 잘 알려진 정 시장이기에 다른 지자체장보다 더디 갈 것 같은 그의 행보가 속력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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