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전국민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의회는 원구성을 놓고 국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구를 철줄로 걸어 잠그는 등 민주당과 자리싸움을 이어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화성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총 25명 의원 중 국민의 힘 11명, 개혁신당 1명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3명이 참여해, 13명 전원 찬성으로 배정수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됐다.
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정 등에 대해 다수당인 민주당의 입장을 바꾼 것에 반발하며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측에서는 "지난 4월 보궐선거로 국민의힘당이 1석이 줄어둘어 의석수가 11석으로 변동됐고 이에 따라 재협상을 통해 정당한 의석수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당한 권리이며 100만 화성 시민들에게 설명할 명분과 근거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의원으로서 본분의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시 본회의에 참석해 책임있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전반기에 합의된 상임위원장 의석수 3석을 배정하기로 합의해 놓고 이제와서 의석수가 많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3석을 가져가려는 것은 합의서를 파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당의 엇갈린 입장과 철줄로 문을 잠근 이유로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2차 본회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화성시청 본청 1층에서는 추모공간이 마련돼 서청원 전 국회의원 등과 시민들의 추모발길이 이어졌으며 2층 상황실에서는 중부고용노동청장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지역사고 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23명 신원 모두가 확인됐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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