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철칼럼] 새로 출범한 화성시연구원에 기대하는 모습

신환철 화성시 스마트도시과 빅데이터팀장

정은아 | 입력 : 2023/07/24 [11:39]

▲ 신환철 화성시 스마트도시과 빅데이터팀장     

 

지난 주에 화성시연구원 개원식과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업무 특성과 개인의 성향이 만나서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연구자료를 찾아본다. 그럴 때마다 연구원이 있는 시가 부러웠다. 우리 시도 연구원이 시가 안고 있는 현안 과제에 대해 진단 해주고 인사이트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연구원 설립에 관심이 있었기에 개원식 공문을 보고 바로 신청했고 참석 했다. 드디어 화성에도 100만 특례시를 함께 만드는 연구원이 생겼다. 

 

동탄인큐베이팅센터에 자리 잡은 연구원은 기획경영실 경제사회실 도시환경실 3개 실이 있고 데이터센터와 화성학센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연구의 근간인 데이터를 위한 조직이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행사는 내빈 소개와 화성시장님과 화성시의회 의장님 축사와 박철수 연구원장의 말씀으로 이어졌다. 2부는 균형발전과 특례시라는 주제로 열렸는데 특례시가 양적 상태이자 과제라면 균형발전은 질적과제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심포지엄에서는 홍보전략, 도시브랜드, 재정대응, 관광전략, 도시교통환경과제 등 다양한 생각을 열어준 발표가 있은 후 플로어에서 의견을 받는 형태로 이어졌는데 열정적인 연사들로 인해 예정보다 지연되기도 했다.

 

참석자 발언 중에는 마지막에 발언한 수원대 학생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발언이 끝난 후 연구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씀에 경청하는 연구원의 밝은 미래를 엿보았다.

 

우리 시 Think tank 역할을 해줄 연구원에 바라는 점은 세 가지다.

 

첫째는 시는 연구원을 독립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고, 시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쌍방향 채널을 기반으로 한 연구체계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는 화성시의 역할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설립 초기 행정에서 파견 나간 분들이 이 역할을 잘 해주실 거라 믿는다. 연구원 내 여러분야 전문가분들이 도시발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고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꼈을 때만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연구가 가능해지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연구가 연구로만 끝나서는 안 되며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단계부터 실행까지 행정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우리는 캐비닛으로 직행하는 수많은 용역사례를 통해 현업부서와의 조율과 협력 없이는 탁상행정이 될 수 밖에 없음을 많이 경험했다.

 

연구체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선행사례의 성공과 실패경험을 충분히 살펴서 화성시만의 좋은 연구체계를 만들길 기대한다.

 

두번째는 전략적 역할만큼이나 중요한 전술적 역할의 설정이다.

 

전략이 장기목표 설정과와 비전제시라면 전술은 실천가능한 단계별 세부사항이다. 앞으로의 연구는 좋은 이야기보다는 맞는 이야기가 되야한다.

 

예를 들자면 지난 7월 10일에 구성된 지방시대위원회가 특례시 위임사무 등에 대한 정책조율 담당기구로써 새롭게 출범했다. 연구원들과 함께 협력하여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관철하는 액션플랜을 시와 협력하여 움직여야 한다. 이미 있는 정책기획과나 대외협력사무소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노력과 협력을 통해 우리는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하나된 화성을 위한 문화적 연대감 형성을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너희 왜 싸워'가 아니라 '사이좋게 지내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우리는 이미 십수년간 동서불균형이 문제라고 말해왔다. 불균형을 언급함이 오히려 불균형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불균형이 정말 문제인지,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가 아니라 화성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균형에 대한 담론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균형발전이라는 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라는 인식이 아니라 실제 균형발전이 가져 올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풀리지 않는 문제만 이야기 할게 아니라 우리가 접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저는 그걸 해결해줄 것은 문화라고 본다. 화성이 아무리 홍보에 힘써도 '살인의 추억'이 가져다 준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그렇기에 문화의 힘을 통해 우리는 서로 만나야 한다. 야구팬들 사이에는  “한화팬은 보살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번 자리잡은 팬심은 한화가 항상 꼴찌를 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문화에 대한 연대감이 있는 조직은 단단하고 끈끈하다. 이게 단순히 프로구단을 만들거나 영화콘텐츠를 만들자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2022년 화성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화성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시민은 23.6%, 화성시에 계속 살고 싶은 시민은 37.4%로 차이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화성은 이제 살고 싶은 도시를 넘어 자랑스러운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화성시연구원은 화성시민의 문화적인 연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화성시민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은 지난하고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리더십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사회적가치를 지향하고 공정한 접근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각자의 강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협력과 협의를 통해 자랑스러운 화성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

 

화성시연구원의 역사는 오늘부터 시작되었다.  

Hwaseong Institue라서 약자가 HI라고 한다.

연구원을 소개하며 외쳤던 구호 “HI, Solution“ 이라는 다짐이 현실이 되길 화성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응원한다.

 

 

#화성연구원 #HI #균형발전 #화성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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