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3.1만세운동을 맞아 수원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삼일절 제105주년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만세'가 1일 오후 2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 안기희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05주년을 맞이한 3.1 만세운동이 수원에서도 외쳐졌던 만큼 나라의 독립운동을 위해 앞장셨던 선열의 뜻을 가슴에 담고 그날의 함성을 다시 한번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식전에 앞서 업드림 멤버인 성악가 이민경씨가 '순아'라는 곡을 불렀으며 수원오산화성촛불행동으로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불사조팀이 '독립군 퍼포먼스'를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조중희, 조중혁, 김태은, 김가은 4명의 청소년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데 이어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 안기희 공동대표와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그리고 시민단체 대표들이 함께 '만세삼창'을 했다.
이어 이동근 학예사가 '독립운동의 의의와 수원지역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데 이어 전 수원민예총 문학위원장을 역임한 성향숙 시인의 시 낭독과 태권도 공연이 펼쳐졌다.
이동근 학예사는 "제국주의 침탈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수많은 억압과 차별이 있었으며 조선의 백성들이 그것에 대한 부당함을 알고 있었다"라며 "1919년 3.1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세환(수원 남수동)선생은 민족대표 48인으로서 수원지역의 만세운동도 제자들을 통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향화 선생은 동료 기생 32명을 이끌고 예기(藝妓)와 창기(娼妓)를 동일하게 취급하고 '기생=천한 여성'이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심은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수원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고 있는 산루리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선경씨는 구국민단 비밀결사단을 결성하고 상해판 독립신문 '애국찬가' 등의 신문들을 각 마을에 배포하면서 독립의식을 고취했다"며 "결국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을 당하고 돌아가신 나이가 19살이며 이런 독립운동가들을 시민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념식과 함께 시민단체가 준비한 태극기 머그컵만들기,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성평등벽돌깨기, 에너지자립만세, 대한민국 청소년 모의투표 등 12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이 3.1만세운동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교육시민포럼 박미경 대표(지속가능사회포럼 교육위원장)는 "코로나로 멈춰있던 3.1절기념 행사가 다시 재건될 수 있게끔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와 수원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았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단체로서 수원의 의미있는 역사를 되짚어보고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한(39),김혜진(38)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을 기념할 수있는 행사를 참석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기념식에서 수원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고 다양하게 마련된 행사 속에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청소년교육단체협의회 주최로 수원특례시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수원YMCA, 수원YWCA, 지속가능사회포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수원지회, 경기교육시민포럼, 사)한국청소년창의활동센터, 사)한국청소년진흥재단, 사)수원민예총,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수원시지부,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가 주관했다. 또한 사)좋은사람들, 진달래봉사단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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